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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 '실버타운' 공짜로 사는 법 "자식보다 집이 효자"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71살 김희례 씨. 직장 은퇴 후 재취업에 성공해 사회복지사 일을 하고 있지만, 점차 늘어나는 의료비와 노후 생활비를 고려하면 걱정이 더 많다.

5년 전 자식 신혼집 매입 비용을 지원하고, 현재 그의 수중엔 30평대 아파트 외에 마땅히 모아놓은 돈도 없다. 집을 팔고 전세집을 구하려는 고민도 했지만, 세입자로 매번 이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노후 생활에 근심이던 그가 찾은 건 실버타운이다. 최근에 주변 지인으로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도권의 한 실버타운에서 상담을 받은 후 조만간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지급된 연금지급 잔액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총 10조5717억원으로 2020년(5조248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살면서 평생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실버타운에 거주하면서 주택 연급을 받고, 기존 주택에서 임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달 20일부터 제도가 개선됐다.

공시가 12억 이하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부부중 한 명이라도 만 55세 이상이여야 한다.

시세 12억원 주택을 보유한 55세가 정액형을 택할 경우 174만원 지급된다. 80세 가입자는 39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 가입자 평균 연령인 72세를 기준으로는 월 327만원이다. 10억원 대 아파트를 소유한 김 씨도 월 300만원 수령이 가능하다.

 

월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실버타운을 제외하면 평균 250만원의 실버타운에 입주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김 씨는 “실버타운 생활비는 주택연금 지급 금액으로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며 “근로소득은 추가로 병원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주택연금의 월 지급금은 가입당시 연령(부부 중 연소자 기준)과 주택가격에 의해 결정한다. 같은 가격의 주택이라도 나이가 어릴수록 지급금이 적고, 고령에 가입하면 지급금이 큰 구조다. 가입 후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도 월 지급액은 동일하다. 집값이 높은 서울의 경우, 평균 월 지급금이 160만원이다. 경기도 가입자의 평균 월 지급금은 128만원이다.

한국은 시니어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주택연금의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5세 이상 시니어의 평균 자산은 5억714만원으로 이중 부동산이 81.3%를 차지한다. 연금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자산의 현금화가 어려운 곳에 돈이 묶여 있는 분들이 많아 주택연금이 노후를 대비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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